[오스파의 시크릿 레시피] ② 할머니 사랑이 듬뿍 ‘새우된장찌개’
2012/04/13
서비스 벤처기업 (주)오스티엄의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역삼점의 김일 쉐프-
진달래 향이 불긋하게 피어오르고 노오란 개나리가 봄을 알리는 요즈음이면 유년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유년시절은 어머님보다 할머님 손에서 자랐던 기억이 많다. 유난히 개구쟁이였던 나는 학교를 마치면 매일 집에 책가방을 던져놓고 날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까지 친구들과 놀곤 했다.
정신없게 놀고 있을 즈음이면 골목 어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일아~ 일아~밥 먹어야지.”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놀던 내게 할머님의 음성은 그 어떤 에피타이저보다 식감을 자극하였다.
그렇게 할머님의 손을 잡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에 오면 향긋한 된장찌개와 따뜻한 밥 냄새가 어우러져 있었다.
다른 반찬은 손도 대지 않고 된장찌개와 밥만으로 한 그릇을 뚝딱하곤 하였는데 할머님은 어쩜 그렇게 맛있게 음식을 하셨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특히 새우가 들어 있곤 했는데 마치 바다에 온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향긋한 냄새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정해진 레시피도 없이 그저 할머님의 손맛으로 끓여졌던 된장찌개는 된장과 애호박 두부 등이 골고루 들어가 단백질과 무기질, 그리고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었다.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할머님의 음식은 시간이 흘러 나를 조리사의 직업을 갖게 해주었고 이제는 맛있는 웨딩홀로 정평이 난 오나르 바이 오스티엄 조리실의 일원으로 만들어 주었다. 지금은 할머님의 손 맛을 기억하며 매주 고객들에게 정성스런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오늘, 추억의 된장찌개는 어떨까?
가족의 건강과 영양을 지켜주는 된장찌개
* 된장찌개 재료
된장 2T, 새우 3~4 마리, 모시조개 5개, 고춧가루 1/2t, 애호박 1/3, 두부 1/3모, 표고버섯 5ea, 양파 1/2개, 청양고추 1ea, 대파 1/2대, 간마늘 약간, 멸치육수
* 된장찌개 조리법
1 모든 야채와 두부는 한 입 크기의 스몰 다이스로 썰어 줍니다.
2 멸치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줍니다.
3 2번이 끓기 시작하면 모시조개, 새우, 애호박, 표고, 양파를 넣고 좀 더 끓여줍니다.
4 야채가 반 정도 익으면 두부와 간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5 야채가 거의 다 익을즈음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1분간 더 끓인 후 마무리 합니다.
* 오스파 시크릿 레시피 Tip
1 좀 더 구수한 된장찌개를 원하실 때는 쌀뜨물을 이용해서 끓이는 것도 좋습니다.
- 쌀을 2~3번 헹구어낸 후 남는 물을 이용하세요.
2 된장 냄새가 싫거나 칼칼한 맛을 원할 때는?
-된장과 고추장을 2:1 비율로 섞어서 끓이시는 것도 좋습니다.
3 깊은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는?
- 새우는 머리를 제거하지 마시고 머리를 꼭 넣어주세요. 새우 머리는 바다의 깊은 맛을 내게 해줍니다.
- 거품이 날 경우에는 숟가락을 이용해 살짝 걷어주세요. 물론 드셔도 좋습니다.
4 특별한 된장찌개를 원할 때는?
-달래나 냉이 등 계절나물과 함께 끓이시면 향긋하고 맛있는 된장찌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고추장으로 주물러 함께 넣어 드셔도 색다른 별미 된장찌개가 됩니다.